빠르게 말해서가 아니라 낱말이 붙어서 안 들립니다

아는 낱말인데도 대화가 되면 안 들릴 때가 있습니다. 속도만의 문제가 아닙니다. 말이 이어지면 낱말 사이의 경계가 지워지고 힘이 실리지 않은 자리는 짧게 흘러가기 때문입니다.
낱말 사이의 경계가 지워진다
앞 낱말의 끝소리가 뒤 낱말의 첫소리에 붙어 한 덩어리가 됩니다. 그러면 낱낱으로 외운 모양과 귀에 들어온 모양이 어긋납니다. 글로 보면 아는 문장인데 귀로는 처음 듣는 것처럼 느껴지는 까닭입니다.
I will pick you up / at the station.
힘 실린 낱말만 잡아도 뜻이 선다
영어는 뜻을 나르는 낱말에 힘을 싣고 나머지는 흘립니다. 그래서 또렷하게 들리는 몇 낱말만 붙잡아도 무슨 이야기인지 대개 섭니다. 다 들으려 하기보다 힘이 실린 자리를 따라가 보세요.
What are you going to do / this weekend?
안 들리면 되물어도 된다
되묻는 것은 실력이 없다는 표시가 아니라 대화를 이어 가는 방법입니다. 천천히 말해 달라고 청하면 상대는 대개 낱말을 떼어 다시 말해 줍니다. 그 다시 말해 준 문장이 좋은 듣기 재료가 됩니다.
Could you speak / a little more slowly?
여기서 자주 틀립니다
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다고 알리는 자리
I can't listen you well.
I can't hear you well.
한국어의 「듣다」 하나가 영어에서는 둘로 갈립니다. listen 은 귀를 기울이는 쪽이고 hear 는 소리가 닿는 쪽 입니다. listen 자리만 hear 로 바꿉니다.
오늘 해볼 것
- I will pick you up at the station. 를 pick you up 을 붙여 말해 보세요.
- What are you going to do this weekend? 를 소리 내어 말해 보세요.
- Could you speak a little more slowly? 를 천천히 말해 보세요.